저번주에 7광구를 봤습니다.
올해 재밌게 본 영화가 별로 없던지라,
올 여름 최고의 블록버스터라 할 수 있는 7광구에 대한 기대가 컸습니다.
더군다나 대대적인 홍보로 인해 더욱 기대를 하고 영화를 봤죠.
하지만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큰 법일까요.
지금까지 수많은 영화를 봤지만 이렇게 돈 아깝다는 생각이 든 적은 처음이였습니다.
초반부터 오그라드는 대사들과 하지원의 어색한 강한척하는 연기,
마치 어린이 만화를 보는 듯한 오토바이 씬, 영화 잘못 골랐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모든 캐릭터들은 설명도 없고 특색도 없고 하는 일도 없으며 무의미해 보였습니다.
이 영화에서 기억에 남는 거라면 박수쳐라는 부분밖에는....없네요.
이마저도 영화볼 땐 박장대소하며 봤지만 집에와서 생각해보니 화가나더군요;;
많은 공을 들였다는 괴물은, 사실 자연스럽고 어색하진 않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그저 입만 벌리고 촉수를 쏘는 그저 '괴물'에 불과했다는 것입니다.
과거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란 영화에서는 괴물의 모습이 부각되기 보다는
괴물에 맞닥뜨린 사람들의 스토리와 캐릭터에 영화가 집중되어서 참 재밌게 봤지만
7광구는 사람들도, 괴물도 어정쩡한 위치에 놓인 애매한 영화가 되어버렸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디워가 떠올랐습니다.
개봉당시 많은 논란과 욕을 먹어야 했던 디워.
하지만 7광구보다 디워가 훨씬 나았다는 생각은 단지 제가 심형래 감독을 좋아하기 때문일까요?
제가 보기엔 그렇지 않습니다.
디워는 사실 스토리에 문제가 있긴 했지만,
괴물들의 사실적인 묘사와 다양한 동작, 모습들은 흥미를 끌기에 충분한 것이였습니다.
용이 건물을 타고 올라가는 모습(트랜스포머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나와서 놀랐었죠.),
익룡들이 헬기를 부수는 장면 등
다양한 액션들이 볼거리를 풍성하게 했었습니다.
스토리가 재밌는 영화가 있는가 하면, 볼거리가 충만한 눈이 즐거운 영화도 있기 때문이죠.
이런면에서 디워는 7광구에 비해 적어도 '눈이 즐거운 영화'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기대와 아쉬움을 함께 느끼게한 7광구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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