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 대학가는 방학을 맞이했는데요,
학교 주변에 있는 자취방이나 하숙방, 고시원 등에는 아직도 학생들이
살고 있습니다.
날씨도 덥고 방도 덥고 선풍기밖에 없는 자취생들에 있어서,
옆방에 사는 사람들에 대한 '예의'는
좀 부족한 듯 하네요.
저도 자취방에 사는데, 참으려고 해도 참을 수 없는 '짜증'이 날 때도 있습니다.
그 불쾌함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1. 공동 주방에서의 불쾌함.
자취방은 보통 공동 주방이 있고 그 주방을 중심으로 5~6개의 방이 붙어있는 형태입니다.
그렇다면 아파트 집에서처럼,
주방에서 설거지를 하든 음식을 하든 방문을 닫고 있으면 그 소음이 다 들리게 되지요.
낮이나 저녁, 심지어 밤 12시 정도까지는 설거지를 하든 라면을 끓여먹든 큰 상관이 없지만,
새벽에 주방에서 음식을 해먹는 것은 매우 큰 소음을 발생시켜 불쾌함을 줍니다.
심지어 새벽 5시가 다되서 게임을 하는지 뭐를 하는지 그 시간에 라면을 끓여먹고 설거지를 하고... 난리가 아닙니다.
자다가도 물소리에 잠이 확 깨서 정말 '죽이고' 싶을 정도로 화가 날 때도 있지요.
자취생 여러분, 새벽엔 차라리 조용히 컵라면을 드세요!!
2. 새벽에도 세탁기는 돌아간다.
세탁기는 한 층에서 여러 명이 공동으로 사용하는데,
보통 화장실에 있거나 공동 주방에 위치하게 됩니다.
세탁기 소음...물소리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대단하죠.
그런데,
밤 12시를 넘어넘어, 새벽 3시가 다되서 세탁기를 돌리는 분들이 있습니다.
술드시다가 늦게 집에 들어온건지, 아님 방에서 계속 놀다가 일부러 그 시간에 돌리는 건지..
더구나 세탁기는 보통 1시간은 돌려야 하니,
1시간 동안은 잠자리에 들지 못하고 돌리신 분과 같은 시간에 잠을 자야 하는 거죠.
빨래를 못해서 입을 옷이 없으면, 그냥 입던 옷을 입으세요!!
3. 밑에서 훈훈하게 올라오는 담배냄새.
이건 아파트에서도 항상 문제가 되는 일이긴 하지만,
자취방에서도 자주 일어납니다.
저는 2층에 살고 있는데, 가끔씩 1층에 사는 분이 친구들과 밤새도록 화투를 칩니다.
그리곤 자기들이 타짜 조승우인 마냥 창문을 열고 담배를 피시지요.
그럼 담배냄새가 미치도록 지속적으로 몇 시간동안 산발적으로 올라오죠.
특히 자취방은 아파트와 달리 창문이 냄새를 잘 못막기 때문에 창문을 닫아도 냄새가 계속 들어옵니다.
특히 여름엔, 정말 죽을 맛이죠.
에어컨도 없고 선풍기에 의지하는 가난한 자취생에게,
여름에 창문 닫고 잠을 자라는 건 정말 가혹한 일이죠.
방에서 담배 피시고 싶으면, 창문 닫고 혼자 냄새 느끼며 피세요 제발!!
4. 옆 방에서 사랑을 나눈다.
이건 참 민망한 얘긴데,
앞서 말씀드렸듯이 자취방은 5~6개의 방이 옆에옆에 붙어있습니다.
그럼 주방을 돌아다니거나 화장실을 갈 때 옆 방의 소리가 들리는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가끔,
여자친구를 데려와서 사랑을(?) 나누는 분들이 계십니다.
하...글쎄요..
물론 자기 방에서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싶은 마음은 절대 없지만...
다 들리지 않습니까...
그 분도 사생활 권리가 있지만 저 또한 그런 소리를 듣지 않을 권리가 있습니다.
사랑은 이왕이면 다른 곳에 가셔서 나누세요!!
이상입니다.
제가 좀 까칠한 건가요?
하지만 어차피 혼자사는 원룸이 아닌 이상,
'함께' 산다는 생각으로 타인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조심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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