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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집에서 밥 해결하기, 결과는?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7. 30.

학교 앞에서 자취를 하고 있는데,
 (참고로 전 대학교 4학년입니다^^;)


여친도 있고 하니까 돈도 많이 들고 참 쪼들리더군요ㅋ
더구나 나이도 나이니만큼, 부모님께 더이상 돈 받기도 그렇고요;;
30만원 과외하나로 생계를 꾸리는 저에게, 겨울 방학은 동면이라도 하고 싶을 정도로
공포스럽게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약 3주 전부터 방에서 직접 밥을 해먹어보고, 얼마나 돈이 절약되는지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찌개나 반찬을 직접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김치와 오징어채, 멸치조림을 어머니가 택배로 보내주셨습니다.
그 외에는 쌀, 스팸, 라면, 오징어젖, 보크라이스,카레 등을
직접 구입하여 밥을 해결했습니다.

참...힘들었습니다. 사람이 하루 두끼를 스팸이랑 밑반찬으로 연명했으니까요;;ㅋ

그리고 얼마나 절약 효과가 있는지 보기 위해,
제가 직접 돈주고 구입한 식료품 비용을 누적하여 적어놓았고,
쌀 4kg짜리가 다 떨어질 때까지
총 몇 끼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적어나갔습니다.

그 결과,
쌀이 다 떨어질 때까지 총 25끼를 해결했습니다.
그리고 이에 든 총 비용은 30,650원이었습니다.

그럼 결과적으로 30650원/25끼 = 1226원

/한끼

가 나옵니다.
즉 한끼에 1226원이 들었다는 계산이죠.

이렇게만 보면, 표면적으로 참 많이 절약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보통 음식점에서 아무리 싸게 먹어도 3500원 이상이고,
학교 내 식당에서 먹어도 2000원 정도는 나오기 때문이죠.

그러나,
잘 생각해보면 그게 아닙니다.
쌀 4kg에 14000원이었는데요, 총 25끼를 해결했으니
1끼당 약

560원

공기밥

가격이라는 결과가 나옵니다;;;
1226 - 560 =

666원

반찬

가격이라고 볼 수 있구요.

 

보통 공기밥은 학교 식당에서 300원 정도 하는데,
560원이나 들었다는 건 한마디로 반찬 없이 쌀만 엄청 먹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영양가 없이 그저 쌀로 배만 채웠으니....
비타민이 부족한지 손도 다 텄습니다;;;;;

돈을 조금은 아꼈지만,
건강을 생각해서라면 차라리 학교 식당가서 2000원짜리 백반을 실컷 먹는게
나을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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