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에서

저, 결벽증인가요?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8. 15.

 

 

예전에 무한도전에서 노홍철이 심한 결벽증이라고 나왔었는데요.
그 방송을 보면서,
아오 어떻게 저렇게 사냐....싶더군요ㅋㅋㅋ


근데 잘 생각해보니,

저도 예전부터 결벽증이었던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께 판단을 맡기고 싶습니다.
제 얘기를 해드리겠습니다.
저, 결벽증인가요?

1. 잠자리에 들 때, 저는 이불이 쫙 펴져 있어야 합니다. 사각형의 모습 그대로...
   그리고 그 안에 제가 쏙 들어가야 잠을 청할 수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이불이 접혀 있다면, '그냥 자자....'하다가도 결국 펴줘야만 잠을 자죠.

2. 속옷은 물론이고 티셔츠나 반팔티 같은 윗옷들은 무조건 한 번만 입고 빨래를
   합니다. 여름 뿐만 아니라 겨울에도요. 청바지는 물이 너무 많이 빠질까봐 두 번
   입고 빨래를 합니다.

   페브리즈도 절대 믿지 못합니다. 아예 말끔히 세탁을 해야 직성이 풀리죠.

3. 저는 밥을 먹을 땐 핸드폰이나 다른 물건을 잡지 않습니다. 왜냐면 밥 먹을 땐
   왠지 기름이 손에 묻은 것 같고
밥 냄새가 손에 밴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
   그래서 항상 밥먹기 전에 여친한테, '밥먹으니까 이따 연락 할게'라고 합니다.


4. 저는 사계절 모두 하루에 두 번 꼭 샤워를 합니다. 
    그리고 샤워를 할 때 씻는 순서는,

  (1) 일단 손을 씼습니다.
  (2) 치약을 한모금 입에 넣어 가글을 합니다. 양치질 하기 전에 음식 찌꺼기가
      남아있을까봐 미리 한 번 가글을 하는 겁니다.

  (3) 그 상태로 머리를 감습니다. 그리고 몸을 씼습니다.
  (4) 몸을 씻은 후, 다시 손을 씼습니다
. 왜냐면 몸을 씻은 손에는 바디클렌저나
      샴푸가 묻어있기 때문이죠.

  (5) 그리고 가글하던 입을 헹구고, 양치질을 합니다.
  (6) 세수를 합니다. 그리고 발을 닦습니다.
  (7) 세면도구 바구니를 물로 헹굽니다. 깨끗하게 바구니를 쓰고 싶어서요^^;
  (8) 그리고 다시 손을 씼습니다. 손이 더러워 졌으니....
  (9) 다시 머리부터 발끝까지 물로 정리하고, 타올로 닦습니다.
  (10) 다시 손을 씼습니다
. 왜냐면 온 몸을 수건으로 닦았기 때문에 그 물기에
        손이 더러워질 수 있으니..... 그리고 샤워 끝입니다^^;;;


이렇게 샤워하면 약 30분이 걸리는데요. 하루에 두 번 씩 샤워를 합니다.
저...좀 심한가요? 샤워할 때 손을 네 번 씻는데, 사실 많이 씻는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만....아닌가요?ㅋㅋㅋ



이 와중에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결벽증 자가진단 테스트를 찾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한 번 해보세요ㅋ 저는 21개가 나와서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제 24년 인생이 정신병자로 점철되는 순간이군요ㅋㅋㅋ


<평가 내용>
  1. 병균에 감염될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공중전화의 사용을 꺼린다.    
  2. 추잡한 생각들이 자주 떠오르고 그런 생각들을 지워버리기가 어렵다.    
  3. 대부분의 사람들에 비해 정직성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4. 매사를 제시간에 끝낼 수 없어 일이 늦어진다.    
  5.동물을 쓰다듬고 나서는 감염되지 않을까 하고 매우 걱정한다.    
  6. 어떤 일(가령 가스렌지, 수도꼭지, 방문 자물쇠 잠그는 것 등)을 몇 번씩
      확인하곤 한다.    
  7. 나는 매우 양심적이다.    
  8. 내 의지와는 상반되는 불쾌한 생각들이 거의 날마다 떠올라 기분이 상한다.    
  9. 우연히 다른 사람과 몸이 부딪치면 지나치게 신경을 쓴다.    
  10. 내가 하는 단순한 일상사에 대해서 지나치게 신경을 쓴다.    
  11. 우리 부모님은 어렸을 때 나를 매우 엄격하게 키우셨다.    
  12. 나는 일을 할 때 여러번 반복해서 하기 때문에 내 일에 대해서는 환히
       알고 있는 편이다.    
  13.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비누를 더 많이 쓰는 편이다.    
  14. 어떤 숫자들은 매우 불길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15. 편지를 부치기 전에 쓴 것을 몇 번씩 확인한다.    
  16. 외출하려고 옷을 입을 때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17. 나는 청결에 대해서 지나친 관심을 갖고 있다.    
  18. 내가 갖고 있는 주된 문제점 중 하나는 너무 세세한 것까지 신경을
       쓴다는 것이다.    
  19. 매우 깨끗이 정리되어있는 화장실을 사용할 때는 주저하게 된다.    
  20. 나한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무엇이든지 반복 확인해야만 하는 것이다.    
  21. 나는 병균이나 질병에 대해서 지나치게 걱정하는 편이다.    
  22. 나는 어떤 일을 한 번 이상 확인하는 편이다.    
  23. 나는 일상적인 일을 할 때도 정해진 절차를 매우 엄격하게 따르려고 한다.    
  24. 돈을 만지고 난 다음에는 내 손이 더러워졌다는 생각이 든다.    
  25. 일상적인 일을 할 때도 세어 보는 버릇이 있다.    
  26. 아침에 세수하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27. 나는 소독약을 많이 쓰는 편이다.    
  28. 일들을 반복해서 확인하느라고 매일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    
  29. 저녁에 옷을 건다거나 개어 놓느라고 많은 시간을 쓰는 편이다.    
  30. 어떤 일을 매우 주의 깊게 했어도 그것이 아주 잘 되지는 않았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30개 중 자신에게 맞는 항목이,
(1) 0  ~ 13개 항목 : 정상
(2) 14 ~ 18개 항목 : 결벽증 강박 정신질환의 경향이 있음
(3) 19개 항목 이상 : 심한 결벽증 강박 정신질환임
여러분은 결벽증이신가요?

'일상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벤츠 진상녀  (0) 2012.07.16
나얼 댄스!!!  (0) 2011.05.22
자취생의 '타인'에 대한 예의  (4) 2010.08.02
집에서 밥 해결하기, 결과는?  (6) 2010.07.30
중국 반두아 소년, 나를 울렸다.  (0) 2009.03.14

댓글